Evabra 2024. 10. 12. 05:34


“내가 주의 법도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길들에 주의하며” (시119:15)


  혼자 있는 것이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보다 나을 때가 있는가 하면 침묵이 웅변보다 지혜로울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다리며 그의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그를 섬기는 데 필요한 영적인 힘을 비축하며 홀로 있는 시간을 많이 갖는다면, 지금보다 나은 성도들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진리는 마치 포도송이와 같습니다. 포도송이에서 포도주를 얻으려면 으깨야 합니다. 발로 포도송이를 밟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귀한 포도즙이 얼마 나오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진리의 말씀으로부터 위로의 포도주를 얻기 원한다면 묵상을 통해 그 진리의 송이들을 밟아야 합니다. 입으로 음식만 집어 넣는다고 해서 몸이 건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음식을 소화시켜야 비로소 양분이 공급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소화를 통해 음식물이 우리 몸에 전달되듯, 우리 영혼도 이 말씀 저 말씀을 본다고 해서 양분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즉 말씀을 듣고, 읽고, 표시하고, 배우는 모든 것들이 정말 유익하게 되려면 그것을 내적으로 소화해야 합니다. 어떤 성도들은 설교는 아주 많이 듣는데 하나님 안에서 자라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골방에 들어가 기도하는 일을 등한히 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히 묵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디 손 안의 밀을 쥐고 있지만 말고 그것을 갈아 가루 내어 먹으십시오. 곡식을 줍기 위해 밭으로 나가고, 나무에 달린 실과를 기꺼이 꺾으며, 발밑의 물을 마시기 위해 몸을 굽히기를 주저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