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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토) 아침묵상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 (왕상19:8)  하나님이 우리에게 공급하시는 모든 힘은 낭비하거나 자랑하라고 주시는 것이 아니라섬기라고 주시는 것입니다. 엘리야 선지자가 로뎀나무 아래 누워 자다가 숯불에 구운 떡과물 한 병이 가까이 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 하나님은 그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속 편히 기지개나 펴라고 주시지 않았습니다. 그 음식을 먹고 하나님의 산 호렙까지사십 주 사십 야를 가라고 주신 것입니다.우리 주님도 제자들에게 함께 식사하신 후, 베드로에게 “나를 따르라”고 명령하시며“내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천국 떡을 먹는 것은 힘을 얻어 주님을 섬기기 위함입니다..

10월 4일 (금) 아침묵상

“여호와께서 아시는 한 날이 있으리니 낮도 아니요 밤도 아니라 어두워 갈 때에 빛이 있으리로다” (슥14:7)  우리는 종종저녁에도 빛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불길한 예감 안에서 노년의 때를 기다립니다.그러나 사실 노년은 인생에서 가장 좋은 때입니다.인생이라는 대양을 항해하다 불멸의 해변 가까이 다가가면,부드럽고 온화한 바람이 뺨을 스치며 깊고 잔잔한 바닷물 위에 고요함이 깃듭니다.노년이라는 제단에서는 젊음의 열기가 뿜어내는 번득임은 볼 수 없으나,그보다 참된 불꽃이 있습니다. 이 노년의 시절은 마치 이 땅에서 보내는 천국과 같습니다.천사들이 찾아오고, 천상의 산들바람이 불며, 낙원의 꽃들이 자라고,맑고 깨끗한 음악 같은 공기가 가득합니다. 이 노년의 땅에 몇 년간 머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이 땅을 떠나..

10월 3일 (목) 아침묵상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 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 (히1:14)  천사들은 하나님의 성도들을 시중드는 자들로서 우리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그들은 우리 발이 돌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우리 손을 붙잡고 다닙니다.그들은 여호와에 대한 충성 때문에 그의 사랑하는 자녀들에게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그들은 탕자가 이 땅에 있는 자기 아버지 집으로 돌아온 것을 보고 기뻐하며,성도가 위에 있는 왕의 궁전으로 들어오는 것을 환영합니다.예전에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천사의 모습을 실제로 보는 특권을 누렸습니다.오늘날에는 비록 볼 수 없으나, 천사들이 구원의 후사들을 찾아갈 수 있도록천국 문이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스랍들도 여전히 제단에서 핀 숯불을 가져다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들..

10월 2일 (수) 아침묵상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쌓아 둔 소망으로 말미암음이니 곧 너희가 전에 복음 진리의 말씀을 들은 것이라” (골1:5)  천국을 생각할 때마다 기쁩니다.우리가 소원할 만한 모든 것이 그곳에 약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곤하고 지친 자들에게, “안식”은 곧 천국의 전부입니다.우리는 지금 전쟁터에 있습니다. 안으로는 많은 유혹에 시달리고밖으로는 원수들에게 시달립니다. 그래서 평안이 거의 없습니다.그러나 천국에서는 승리의 깃발을 높이 흔들며 칼을 칼집에 집어 넣고 대장되신 주님께서“잘 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말씀하실 때 평안과 자유를 누릴 것입니다.또한 거기서는 온전히 거룩해질 것입니다.그 나라에는 어떤 더러운 것도 절대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천상의 밭고랑에서는 독 있는 식물이 움트지 않습니다.  정말 ..

10월 1일 (화) 아침묵상

"합환채가 향기를 뿜어내고 우리의 문 앞에는 여러 가지 귀한 열매가 새 것, 묵은 것으로 마련되었구나 내가 내 사랑하는 자 너를 위하여 쌓아 둔 것이로다” (아 7:13)  오곡백과가 풍성히 맺히는 이 가을에 우리 마음의 창고를 활짝 열어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한번 살펴봅시다. 우리는 새 과일을 갖고 있습니다.새 생명, 새 기쁨, 새로운 감사를 느끼고 싶어 합니다.새롭게 결심하며 새로운 수고로 그 결심을 이행하고 싶어 합니다.우리 마음은 새로운 기도로 만발해 있으며,우리 영혼은 스스로에게 새롭게 노력하라고 간청합니다.그러나 우리에게는 묵은 과일도 있습니다.거기에는 우리의 첫사랑이 있습니다. 또 우리의 첫 번째 믿음이 있습니다.아무것도 없는 우리를 모든 것의 소유자로 만들어 준 그 단순한 믿음이 있습..

9월 30일 (월) 아침묵상

"그의 이름의 영광을 찬양하고 영화롭게 찬송할지어다” (시66:2)  하나님을 찬양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우리가 선택할 문제가 아닙니다.하나님은 마땅히 찬양 받으셔야 할 분입니다.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모든 성도들은 매일 하나님을 찬양해야합니다.물론 날마다의 찬양이 율법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그러나 우리 마음판에 새겨진 법이 하나님을 찬양함이 옳다고 가르칩니다.이처럼 문자로 기록되지 않은 명령도 돌비에 새겨진 계명이나시내산 꼭대기에서 받은 율법만큼이나 강력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의무입니다.단순히 기뻐서 행하는 일일 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 반드시 해야 할 절대적인 의무입니다.항상 애통하고 있는 당신은 이 땅에 사는 내내하나님의 이름을 송축하도록 그의..

9월 29일 (주일) 아침묵상

"그가 진찰할 것이요 나병이 과연 그의 전신에 퍼졌으면 그 환자를 정하다 할지니 다 희어진 자인즉 정하거니와” (레13:13)  만일 자신을 전적으로 타락한 존재라고 고백한다면,자기에게는 의가 전혀 없다고 주장한다면,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유죄를 시인한다면,그는 예수님의 피와 하나님의 은혜로 깨끗해질 것입니다.사실은 감춘 죄, 우리가 죄라고 느끼지 못하는 죄, 고백하지 않은 죄가 진짜 나병입니다.그러나 죄를 보고 느끼면, 그 죄는 이미 사망의 타격을 받게 되므로 여호와는그 영혼을 인자한 눈길로 바라보십니다.자기 의를 내세우는 것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없으며통회하는 것보다 더 소망에 찬 일도 없습니다.우리는 자신이 “죄 덩어리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고백해야 합니다.이보다 덜한 고백은 진짜..

9월 27일 (금) 아침묵상

"므비보셋이 항상 왕의 상에서 먹으므로 예루살렘에 사니라 그는 두 발을 다 절더라” (삼하 9:13)  므비보셋은 결코 왕실 식탁을 빛내는 사람이 아니었으나, 그는 다윗의 식탁에서 계속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왕이 그의 얼굴에서 사랑하던 친구 요나단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므비보셋과 마찬가지로 영광의 왕께 “이 종이 무엇이기에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삼하 9:8)라고 부르짖을지 모릅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와 가장 친밀한 교제를 나누기 원하십니다. 우리 얼굴 속에서 그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시기 때문입니다. 독생자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그를 위해 그의 비천한 형제들을 일으켜 세워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고 그들을 천국 ..

9월 26일 (목) 아침묵상

"내가 밤에 보니 한 사람이 붉은 말을 타고 골짜기 속 화석류 나무 사이에 섰고 그 뒤에는 붉은 말과 자줏빛 말과 백마가 있기로” (슥1:8)  본문의 이 이상은 스가랴 때의 이스라엘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그런데 그 모습에 오늘날 우리의 교회가 투영됩니다.교회는 바로 골짜기 속에 번성하는 화석류 나무들과 같습니다.힐끗 보아서는 아무 매력도 없고 특별히 환심을 살 만한 요소도 없습니다.교회의 모든 장엄한 모습이 펼쳐질 때 가 아직 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한편 이 말씀은 평온한 안전을 생각하게 합니다.산꼭대기에 사나운 비바람이 휘몰아칠 때도 골짜기 속의 화석류 나무는 차분합니다.하나님의 도성을 기쁘게 하는 계곡이 흐르는 저 산 아래에서,비바람에 전혀 요동치 않는 그 잔잔한 물가에서 화석류 나무가 번성하고..

9월 25일 (수) 아침묵상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롬3:26)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는 지금 하나님과 화목한 상태에 있습니다.양심이 더 이상 우리를 고발하지 않습니다.이제 판결은 죄인인 우리에게 오히려 유리하게 되었습니다.이전에 지은 죄를 돌이킬 때 말할 수 없이 큰 슬픔을 느끼겠으나그로 인해 어떤 형벌이 올 거라는 두려운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그리스도께서 그의 백성이 지은 빚을 마지막까지 다 지불하시고하나님의 영수증까지 받았기 때문입니다.성령의 조명으로 밝아진 우리의 본성은 하나님이 공의로우심을 믿으며,또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하나님은 공의로우시다는 이 사실이 처음에는 우리에게 공포심을 불러일으켰지만이제는 그 동일한 사실이 우리의 평안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