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찾아오실 때는
그것이 아무리 달콤하다 해도 얼마나 짧고 순간적인지 모릅니다!
우리 눈이 그를 보고 말할 수 없는 영광으로 즐거워하는가 하면
어느새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됩니다.
사랑하는 주님이 우리에게서 떠나가셨기 때문입니다.
그는 마치 노루나 사슴처럼 산등성이로 날쌔게 뛰어 다니십니다.
향료가 있는 땅으로 가버리시고 백합화 가운데서는 더 이상 양식을 드시지 않습니다.
천국에서는 염려나 죄가 우리를 방해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느라 우리 눈이 희미해지지도 않을 것이요
이 세상 일로 우리의 행복한 생각들이 흐트러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처럼 아무 방해도 받지 않은 채
의의 태양이신 주님을 피곤치 않은 눈으로 영원히 바라볼 것입니다.
주님을 이따금씩 뵙는 것만도 이렇게 기분이 좋은데
그 복되신 얼굴을 항상 끊임없이 바라볼 수 있다니,
우리와 주님 사이에 구름 한 점 없이,
곤하고 괴로운 이 세상을 보기 위해 눈을 돌릴 필요도 없이 주님만 바라볼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복된 날이여, 너는 언제 밝아 오는가?
오 지지 않는 태양이여, 떠오르라!
감각이나 직관의 기쁨이 곧 우리를 떠날지도 모르나
이것은 영광스러운 변상을 해 줄 것입니다.
죽는 것이 예수님과의 끊임없는 교제 속으로 들어가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
사망은 정말 유익한 것으로 사망의 그 검은 물방울은 곧 승리의 바다에 삼키우고 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