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비탄에 잠긴 부하들을 데리고 배신한 아들, 압살롬을 피해 시내를 건넜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했던 다윗조차 환난을 면하지는 못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환난으로 가득 찬 일생을 살았습니다.
그는 여호와로부터 기름 부음 받은 자인 동시에 여호와께 고난 당한 자입니다.
만왕의 왕 되신 우리 주님도 즐겁고 호화로운 길을 갈 특권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의 오물이 흐르는 기드론의 그 더러운 도랑을 건넜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죄 없는 독생자마저 징계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와 똑같이 시험받으셨음을 생각할 때 우리는 큰 위로를 받곤 합니다.
이 아침에 당신이 건너야 할 기드론 시내는 무엇입니까?
신실치 못한 친구입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여읜 슬픔입니까?
중상모략이 담긴 책망입니까?
아니면 우울한 예감입니까?
우리의 왕 되신 그리스도 역시 이 모든 것을 다 건넜습니다.
혹시 신체적인 고통이나 가난, 핍박이나 멸시로 인해 괴롭습니까?
우리의 왕 되신 주님은 그 기드론도 이미 우리 앞서 건너가셨습니다.
주께서 그 모든 슬픔을 이미 다 체휼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시온의 온 시민들은 임마누엘 되신 주님이 그 머리요
대장인 명예로운 애통자 그룹(Honourable Company of Mourners)의 무상회원입니다.
다윗은 개가를 올리며 자기 성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다윗의 주님은 무덤에서 승리하여 부활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용기를 가집시다.
우리도 그날 승리할 것입니다. 지금은 비록 죄와 슬픔이라는 더러운 시내를 건너야 하지만
곧 구원의 샘에서 기쁘게 샘물을 긷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