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부터 빛과 어둠은 시간을 갈라놓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 영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혼이 항상 정오의 빛으로 빛나라는 법은 없습니다.
틀림없이 전에 즐기던 기쁨이 사라져서 슬피 울어야 할 때도 있을 것이요,
밤중에 사랑하는 이를 찾아 헤맬 때도 있을 것입니다.
더욱이 나 혼자만이 이런 일을 겪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껏 주께서 사랑한 모든 성도들이 심판과 긍휼, 시련과 구원, 애통과 기쁨을 다 겪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섭리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우리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은 항상 지혜롭고 선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질서에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욥과 같이 여호와의 손에서 좋은 것은 물론이요 나쁜 것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기쁨의 태양이 떠오르면 그로 인해 하나님을 찬양하고 우울한 저녁이 찾아오면 또 그로 인해
여호와를 찬양하십시오. 해가 뜨는 것과 지 는 것은 둘 다 아름답습니다.
본래 은혜라는 이슬은 괴로운 밤에 잔뜩 떨어지는 법이요
약속이라는 별은 어두운 슬픔 속에서 환히 빛나는 법입니다.
낮에는 수고를 모토로 삼았습니까? 그렇다면 밤에는 파수를 모토로 삼으십시오.
어느 시간에나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으니 주께서 영광 중에 나타나실 때까지
소명을 위해 계속해 나가십시오. 그리고 주께서 “내가 온종일 그를 덮으리라”고
친히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