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이 경건하심은
마귀가 하나님이 너를 완전히 잊어버리셨다고 속삭였을 때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히 잊혀지는 느낌은 가장 엄중한 시련 중 하나입니다.
“봐. 친구라곤 한 명도 없지!
네 아버지는 너를 대적하고 계시지.
천사도 너를 돕기 위해 손을 뻗지 않는군. 온 천국이 네게서 등을 돌렸어.
너는 지금 완전히 혼자야.
마리아의 아들 예수야, 저기 네 형제 야고보와 네 사랑하는 제자 요한과 베드로를 보렴.
너는 지금 이렇게 고통당하는데 저 겁쟁이들은 모두 잠만 자고 있잖니?
이 땅에나 천국 어디에도 네 친구는 없구나.
게다가 음부의 모든 권세가 힘을 합쳐 너를 대적하고 있어.
우리는 오늘 밤 너를 꺾기 위해 지옥의 온 능력을 사용할텐데, 외톨이인 네가 무엇을 할 수 있겠니?”
아마 사탄의 유혹은 이랬을 것입니다.
어쩌면 사탄의 유혹 때문에 주님이 제자들에게 세 번씩이나 왔는지도 모릅니다.
주님은 모두가 정말로 자기를 버렸는지 확인하려 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와서 보니 정말 제자들이 모두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그들이 배신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슬퍼서,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약해서 잠들었다고 생각함으로써 오히려 위안을 얻었습니다.
천사가 찾아와 주님을 위로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주님은 경건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입었습니다.
그분이 가장 비탄에 잠겨 있을 때 들으심을 입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역시 그러할 것입니다.
주여, 우리의 믿음을 지켜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