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에서 하나님은 정말 알 수 없다는 듯이
“보라”(Behold, 한글 성경에는 번역되지 않음-역자주)라고 하셨는데,
그리 말씀하신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14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나님은 이 악한 불신에 너무 놀라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사랑하는 백성이 아무 근거도 없이 이렇게 하나님을 의심하고 두려워하다니요.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책망어린 사랑의 음성을 듣고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불신은 얼마나 야릇하고 묘한 것인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지금까지 그의 약속을
수천 번도 더 지키셨습니다. 하나님은 절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분이요
마르지 않는 샘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끊임없이 의심하고 두려워합니다.
“보라”라는 말은 감탄과 탄복을 자아내기 위해 쓰인 단어입니다.
정말로 여기에는 우리가 놀라고 탄복할 만한 주제가 들어 있습니다.
본문에는 “네 이름”을 새겼다고 되어 있지 않고
“내가 너를 새겼다”고 되어 있습니다.
즉 우리 이름도 물론 하나님의 손바닥에 새겨져 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내가 너를 새겼다.” 이것은 “내가 너의 인격, 너의 모습, 너의 사정, 너의 처지, 너의 죄,
너의 유혹, 너의 약함, 너의 부족, 네가 한 일, 이 모든 것들을 다 새겼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손바닥에 당신을 새겼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도 다시 하나님이 당신을 잊어버리셨다고 말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