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제자들을 버리신 적이 한 번도 없으나
제자들은 죽음이 두려워 주님이 고난당하실 바로 그때에 등을 돌렸습니다.
성도는 기껏해야 한 마리 양에 지나지 않으므로 이리가 오면 곧 도망치고 맙니다.
당시 제자들은 그러할 것을 이미 경고 받았음에도
그 중 베드로는 주님을 위해 죽을지언정 절대 떠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때가 되자, 공포에 사로잡혀 도망쳤습니다.
이 아침, 당신 역시 마음속으로는 주님을 위해 시련을 참고 견디리라 다짐하며
완전한 충성을 상상할지 모릅니다.
부디 사도들처럼 그 결단과 함께 불신을 품고서 주님을 떠나게 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십시오!
약속하는 것과 약속을 지키는 것은 별개입니다.
사실 우리 주님은 금방이라도 열두 영이나 되는 천사들을 부를 수 있었습니다.
그런 주님 곁에 있는 것보다 더 안전한 방법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런데도 제자들은 진실로 안전한 그 곳으로부터 도망쳤습니다.
오 하나님, 저희도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하나님의 은혜는 겁쟁이를 용감하게 만듭니다.
여호와께서 하려고만 하시면 꺼져 가는 심지도 제단 위의 불처럼 활활 타오르게 하실 수 있습니다.
산토끼처럼 겁이 많던 이 사도들도 성령께서 그 위에 임하자 사자처럼 담대해졌습니다.
신실치못한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주님의 마음이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이것도 주님이 마신 쓴 잔의 한 방울이었을 것입니다.
이제 그 잔이 말랐습니다.
그러니 그 안에 또다시 쓴 방울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조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