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을 향해 떠나는 일행들로서는 호위군이 함께 따라가 주는 편을 바랐을 것입니다.
그러나 에스라는 거룩한 부끄러움 때문에 한 명의 호위군도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방 왕의 눈에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한 자신의 신앙이
위선적으로 보이는 것이 싫었습니다. 혹시라도 그 왕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능력이 없는 분이라고 생각하게 될까 두려웠습니다. 예루살렘을 향해 떠나는 것은
분명 하나님의 일인데, 그 일을 하면서 인간의 도움에 의존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일행은 눈에 보이는 어떤 보호도 없이
오직 그 백성의 검과 방패가 되시는 하나님 한 분만 의지해서 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하나님을 위해 이런 거룩한 질투심을 느끼는 성도가 거의 없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두려워해야 할 것입니다.
꽤 신실하게 믿음 생활을 한다는 사람들조차 사람의 도움을 너무 좋아합니다.
그러나 사실 인간적인 후원자나 지지자는 없어도 여호와 한 분에게 붙들린바 되어
만고의 반석이신 주님 위에 바로 서는 것만큼 복된 일도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대신 어리석게도 다른 수단이나 방편을 너무 자주 의지하는 데서 일이
잘못 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사실 피조물의 도움을 너무 무시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너무 많이 의지해서 탈입니다. 바로 거기서 많은 죄가 발생합니다.
인간적인 수단을 활용함으로써 여호와의 이름을 욕되게 한다면,
그런 수단을 강구하지 않음으로써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법을 배우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