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죄를 가벼이 여기지 마십시오.
처음 회심할 때에는 양심이 예민한지라 아주 작은 죄라도 두려워합니다.
초심의 성도들은 거룩한 소심성과 경건한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쉽게 강퍅해집니다.
인간은 죄에 대해 서서히 익숙해집니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죄에도 깜짝 놀라던 우리가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말하게 됩니다.
그 후에는 좀더 큰 죄를 짓고 또 다른죄를 짓고 하면서 점점 죄를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그러다 마침내는 불경스럽고 뻔뻔한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공공연한 죄에 빠진 것도 아닌데 뭐.
약간 비틀거리긴 했어도 전반적으로는 똑바로 서 있잖아.
경건치 못한 말을 한마디 내뱉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었어.”
우리는 이런 식으로 변명하며 죄의식을 갖지 않으려 애씁니다.
뿐만 아니라 죄를 은폐하고 그것에 고상한 이름을 붙임으로써 죄를 회피합니다.
그러나 조금씩 죄에 빠져들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죄는 치명적인 독약과 같습니다.
조그마한 산호충들이 모여 함대를 난파하는 암초를 이루는 법입니다.
작은 벼락이 일격을 가할 때 거대한 너도밤나무도 쓰러지고 맙니다.
죄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그 죄가 바로 우리 주님의 머리에 가시관을 씌우고 가슴을 찔렀습니다!
영원이라는 저울 위에 달린 아주 경미한 죄 하나조차 혐오하십시오.
모든 죄를 볼 때마다 그것이 우리 구세주를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한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심히 죄된'것들을 분별할 수 있도록 기도로 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