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곡백과가 풍성히 맺히는 이 가을에 우리 마음의 창고를 활짝 열어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한번 살펴봅시다. 우리는 새 과일을 갖고 있습니다.
새 생명, 새 기쁨, 새로운 감사를 느끼고 싶어 합니다.
새롭게 결심하며 새로운 수고로 그 결심을 이행하고 싶어 합니다.
우리 마음은 새로운 기도로 만발해 있으며,
우리 영혼은 스스로에게 새롭게 노력하라고 간청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묵은 과일도 있습니다.
거기에는 우리의 첫사랑이 있습니다. 또 우리의 첫 번째 믿음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우리를 모든 것의 소유자로 만들어 준 그 단순한 믿음이 있습니다.
또 우리가 처음 주님을 알았을 때 느꼈던 기쁨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들에 대한 묵은 기억도 있습니다.
이 묵은 실과들은 모두 하나님이 우리 머리카락 수보다 더 많은 긍휼을 베풀어 주신 결과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새것과 묵은 것 할 것 없이 각양 좋은 실과들을 다 갖고 있습니다.
부디 그 모든 실과가 오직 예수님을 위해 쌓아 둔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오직 주의 영광만을 그 모든 수고의 목적으로 삼은 예배가 주께서 가장 받으실 만한 예배요
훌륭한 예배입니다. 그러니 이 많은 실과들을 사랑하는 주님을 위해 쌓아 둡시다.
사람들 앞에서 그 실과들을 높이 치켜들지 말고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실 때 주님께만 보여 드립시다.
예수님, 우리의 열쇠를 주님께 드립니다.
이제는 아무도 이 정원에 들어와 주님이 주신 선한 실과를 빼앗아가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