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보리 언덕은 위로의 언덕입니다.
위로의 집은 십자가 나무로 지어졌습니다.
천국의 축복이 내리는 성전은 갈기갈기 찢긴 반석 위에 세워졌습니다.
교회 역사상 갈보리의 비극처럼 영혼을 기쁘게 하는 장면도 없습니다.
대낮에 온 땅에 어둠이 임했던 골고다로부터 빛이 흘러나옵니다.
한때 저주 받았던 그 나무 그늘아래서 들판의 모든 약초가 꽃을 피웁니다.
갈증의 장소인 그곳에 은혜로 말미암아
항상 수정처럼 맑고 깨끗한 물을 뿜어내는 샘물이 생겼습니다.
그 한 방울 한 방울이 인류의 불행을 덜어 줄 수 있는 그런 샘물인 것입니다.
겟세마네의 그 쓴 약초들이 당신 인생에서 쓰라림을 거둬갔습니다.
우리는 갈보리의 신음 소리 때문에 희귀하고 풍성한 위로를 누립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죽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이 높고 깊은 사랑을 도저히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죽도록 내어 주시지 않았다면
하나님 아버지의 그 깊은 사랑을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입니다.
바닷가의 조가비에 귀를 기울이면
그 조가비가 나온 저 깊은 바다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듯이
우리가 누리는 주님의 긍휼 속에서 우리는 그의 사랑을 맛봅니다.
그러나 만일 그 큰 바다 자체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싶다면,
매일의 축복을 바라보는 대신 십자가형이 집행된 곳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사랑이 알고 싶은 사람은 갈보리로 가서 예수님이 죽는 모습을 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