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심히 슬퍼하시는 구세주의 모습이 있습니다.
갈보리만큼 그리스도의 슬픔을 잘 나타낸 곳은 없습니다.
그리고 갈보리에서도 주님이 하늘을 향해 부르짖었을 때만큼
그 고통이 극심하게 나타난 장면은 없습니다.
이 순간엔 주님이 통과하셔야 했던 그 모든 수치와 굴욕감에서 온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육신적인 나약함까지 겹쳤습니다.
더욱이 그 슬픔은 주님이 그의 아버지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격리되는 고통,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영적인 고통으로 인해 극대화되었습니다.
주님은 고난의 심연에 빠지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을 조금만 거두어 가도 우리는 울며 슬퍼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의 독생자로부터 정말로 그 얼굴을 돌리셨습니다.
우리의 부르짖음은 종종 불신에서 나옵니다.
그러나 주님은 하나님이 한동안 정말로 주님으로부터 돌아서셨기에 그렇게 부르짖으셨습니다.
주님은 완전히 버림받았습니다.
주님의 그 고통이 어떠했겠습니까?
우리는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한때는 하나님의 광채로 살았으나 지금은 흑암 가운데 살고 있는 낙망한 영혼이여,
하나님이 당신을 버리시지 않았음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주님을 철저히 버리심으로써 우리를 결코 버리지 않는 길을 택하셨습니다.
지금 구름 속에 계신 하나님은 그 모든 은혜의 광채를 발하시던 하나님과 동일하십니다.
부디 이를 기억하며 예수님의 고통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찬미하십시오!